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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보민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스테이지마다 Zero to One을 만드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고등학교는 이과를, 대학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로 커리어를 시작해, 최근에는 창업 멤버로 사업이 되게하기 위해 해야하는 모든 일들을 경험했어요.
남들이 '이렇다더라' 말하는 것들을 100% 믿지 않아요.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믿고 저만의 방향으로 성장하는 중입니다.

🦄 커리어 히스토리

데이터 분석을 기본 스킬로 마케팅, 교육, 운영자동화 등 다양한 일들을 해온 사람입니다.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도구로 데이터를 사용합니다.
✔️ 주식회사 데이터리안 | 데이터 분석가, 창업멤버 2022~2026
1.
그로스 마케팅
마케팅 전략 제안 및 실행
GA4 인프라 세팅 및 데이터 분석
2.
데이터 분석 교육
데이터 분석 교육 기획 및 강의 운영
3.
운영 및 자동화
데이터리안 웹사이트 백엔드 개발
4.
외부 협업
스티비 ‘2023 이메일 마케팅 리포트’ 데이터 분석 컨설팅
인프런 지식 공유자 데이터 대시보드 컨설팅
✔️ 잡플래닛 | Core팀 데이터 분석가 2020~2022
데이터 기반 프로덕트 고도화 전략 제안
로그 컨벤션 설계 및 대시보드 기획
경영진 의사결정 및 협업부서 문제해결 업무 지원
🛠
보유 스킬
[프로덕트 분석] 서비스에 필요한 지표를 찾고 모니터링할 수 있음. 프로덕트를 전반적으로 분석하여 수익모델과 관련한 개선 전략 제안을 할 수 있음.
[SQL] 중첩 서브쿼리, Join, Window Function을 이용한 집계를 할 수 있음.
[GTM, GA4] GTM을 이용하여 이벤트를 설계하고 GA4 데이터를 세팅할 수 있음. 비즈니스 전략 제안시 퍼널 분석, 리텐션 분석 등 활용을 할 수 있음.
[로그 설계] 서비스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를 설계하고 엔지니어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음.
[기타] HTML, CSS, JavaScript을 필요할 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음. Next js와 typescript 활용한 간단한 백엔드 개발을 할 수 있음.

📚 글 발행

데이터 분석, 커리어와 관련한 글을 꾸준히 작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발행한 모든 글은 여기서 볼 수 있어요.
📌
데이터 분석 직무 준비하시는 분들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
취준, 직무전환 관련 글 모음
다른 회사들의 데이터 분석 사례 엿보기
서비스 데이터 분석 케이스 스터디
추천 책 리스트

📢 세미나, 강의

가지고 있는 지식을 꾸준히 나누고, 피드백을 거름 삼아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강의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 SQL 데이터 분석 특강 | 보조강사 2025
동아대학교 경영정보학과 SQL 데이터 분석 특강 | 강사 2023
SQL 데이터 분석 캠프, 데이터리안 | 기획자, 입문반 전임 강사 2022
데이터분석(Python, SQL) 강의, 하나금융그룹 DT University 부트캠프 | 강사 2020

세미나

2.
커리어 세미나
「비전공자, 어떻게 데이터 분석가 됐을까?」 세미나 | 연사 2024
「실무자가 알려주는 데이터 분석가 취업 준비 완벽 가이드」 세미나 | 연사 2023
「커리어 특강」, 부경대학교 | 연사 2025
「KITA 디지털 마스터 4기 특강」,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 연사 2024
「커리어 특강」, 한국외국어대학교 | 연사 2023
「이력서는 서비스여야 한다」강연, 데이터야놀자 2022 | 연사 2022
「이력서는 서비스여야 한다」강연, 데이터 분석가 채용의 모든 것: 이력서부터 면접까지 세미나 | 연사 2022
「비전공자의 데이터 분석가 취뽀기」강연,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토크콘서트 | 연사 2022

🎆 팟캐스트

옆자리 분석가 (팟캐스트)
성수 데이터 과몰입 클럽 (팟캐스트)
일 잘하고 싶은 데이터 분석가를 위한 꿀팁 | 초안을 만들고 빠르게 공유하기
헷갈릴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2가지 이유 | 교육 과정의 문제점 | 데이터 분석가 vs 사이언티스트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한 이유 | 데이터 분석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사이언티스트 vs 분석가 채용공고 읽어보기 | 현대캐피탈, 우아한청년들, 오늘의집, 당근 채용공고

경험과 생각

about 20 hours
5년간의 창업 회고
"그래서 이제 뭐 하려고?"
퇴사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다.
나는 데이터리안이라는 데이터 분석 교육 회사에서 5년을 일했다.
정확히 말하면 창업 멤버로 5년을 함께했고, 그보다 전부터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시간까지 합치면 거의 7년을 함께했다.
인생의 1/3을 함께한 회사를 졸업한 지금, 다음 스텝을 어디로 밟아나갈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조금이나마 기록을 남겨보는 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브런치에라도 글을 좀 올려보려고 한다. (글을 좀 쓰다보면 뭐라도 하고 싶은 게 생기지 않을까?)
퇴사하는 날 동료들에게 받은 예쁜 꽃다발
사실 처음부터 창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아니다.
문창과를 나와 시를 쓰다가 데이터 분석가가 되었고, 그러다 우연히 시작한 작은 프로젝트가 회사가 되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5년이 지나 있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을 했다.
데이터를 분석했고, 강의를 만들었다.
콘텐츠를 만들고 인스타그램을 운영했다.
광고를 배워서 메타 광고를 돌렸고, 100개가 넘는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바이럴 마케팅을 했다.
수강생들을 만나 인터뷰했고, 매달 세미나를 열었다.
오프라인 밋업과 북토크도 열었다.
개발을 다시 배워서 직접 코드를 고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잘할 줄 알았던 일은 하나도 없었다.
광고를 처음 세팅할 때는 랜딩 페이지를 잘못 연결하기도 했고, 마감 시간을 잘못 설정하기도 했다. 개발은 예전에 한 번 포기했던 일이었고, 사람들에게 연락하는 것도 처음에는 매번 긴장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나씩 해볼 때마다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났다.
처음에는 데이터 분석가였는데, 어느 순간 마케팅을 하고 있었고, 마케팅을 하다 보니 세일즈와 제품을 이해하게 됐고, 제품을 이해하다 보니 개발까지 배우게 됐다. 5년 동안 그렇게 별의별 일을 다 했다.
그리고 퇴사를 하고 나서야 조금씩 알게 됐다. 내가 5년 동안 배운 건 각각의 직무에서 해야할 일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사람을 만나는 법을 배웠고, 좋은 제품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법을 배웠고,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단 해보는 법을 배웠다. 실패했을 때 다시 해보는 법도 배웠고, 혼자 잘하는 것보다 함께 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배웠다.
무엇보다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조금씩 알게 됐다.
퇴사한 후 이제 겨우 한달이 지났다.
잘 쉬고 정신을 차려서 지난 5년을 돌이켜보니, 기억에 남는 건 거창한 성과보다 아주 사소한 순간들이더라.
처음 수강생에게 인터뷰를 부탁하려고 슬랙 메시지를 몇 번이나 고쳐 쓰던 날.
처음으로 내가 만든 광고에서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던 날.
개발자분과 페어코딩을 하면서 처음으로 코드를 이해했던 날.
행사를 준비하고 무대 위에서 대기하며 참가자들이 들어오는 모습을 바라보던 순간.
매달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이걸 다음 달에도 또 한다고?" 생각했던 날들.
아마 대단한 성공담보다는 별것 아닌 혼자만의 추억 여행 이야기가 더 많을 것이고, 멋지고 대단한 전략보다는 그때는 왜 그렇게 했을까 싶은 선택에 대한 이야기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의 내가 기억하는 만큼은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전체 회고 글은 아래 브런치 매거진에서 볼 수 있어요 😊
over 4 years
🏄‍♀️
2년차였던 데이터 분석가의 회고
21년 회고에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서핑하는 이모티콘을 넣어보았다.
2021년은 파도가 치는대로 몸을 맡기는 한 해였다.

내새끼 너무 소중해

희망차고 즐거운 한해를 보냈다
2020년, 신규 프로덕트가 아이디에이션되고 런칭 되는 전과정을 함께 했다.
프로덕트 분석가로서는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다. 내가 분석했던 내용들이 프로덕트 기획부터 런칭, 그리고 프로젝트 고도화를 위한 전략에 매순간 반영되는 걸 보며 한단계 한단계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회사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해당 프로덕트는 대규모 릴리즈 이후 필요한 기능 개선을 충분히 진행하지 못했다. 물론 해당 프로덕트가 생각외로 굉장히 빠르게 기존 서비스의 일부로 안착했고, 특별히 추가로 조치를 계속 하지 않아도 자생할 수 있는 기능이 되었기 때문도 있어 한 편으로는 매우 기쁘기도 했으나, 솔직하게 말하면 조금 더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 아쉽기도 했다.
본인은 수면욕, 식욕, 성취욕 중에 성취욕이 가장 강한 사람이므로, 내가 일궈냈다고 생각되는 일을 뒤로하고 다른 일을 손에 잡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과 얘기해보면 첫번째 아이가 탄생하던 순간에 대한 강렬한 기억이 있다는 데, 그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생각보다 빠르게 자라버린 첫 아이를 두고 출근을 하는 기분이란 이런 기분 아닐까. 감히 짐작만 해본다.

동료를 잃고, 다시 얻다

돌이켜보면 사실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팀에서 함께 합을 맞췄던 동료들이 비슷한 시기에 각자 서로다른 이유로 이직, 퇴사를 하게 되었다. 하필이면 시기가 겹겹이 맞물렸던게 문제였다. 첫 회사에서 처음 합을 맞춰본 동료들과 이렇게 빨리 헤어질 줄은 몰랐는데... 나는 팀워크가 정말 중요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의지하는 사람이라서 난생 처음 겪어보는 동료들의 퇴사, 이직은 마치 오래된 연인을 여럿 잃은 것 같은 상실감을 줬다.
프로젝트가 전환되는 과정에서 상실감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첫 회사 입사하고 처음으로 기획부터 참여해서 만들어 나갔던 프로젝트였는데, 애정이 있으니 두고 가는 게 상실감이 클 수 밖에. 그러나 돌이켜보니 프로젝트 전환보다도 내게 더 큰 상실감을 준 것은 함께 팀워크를 맞추며 일하던 동료들의 이직과 퇴사였다.
나와 정말 가깝게 일했던 동료들이 뿔뿔히 흩어지고 나니 이렇게 일해서 무슨 의미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대표님께 면담을 요청했다. 이런저런 상황이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고민이 많이 된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조언을 구했다. 다행히도(?) 대표님께서는 내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셨고, 멘탈을 다잡을 수 있었다.
대표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민님이 평생 이 회사에 있을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래도 보민님이 여기서 마음껏 하고 싶은 분석 하고 가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서로 아쉽지 않겠어요.”
맞는 말이라서 그만 힘들어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했다. ‘그래, 아직 나는 여기서 하고 싶은 것이 있고, 해볼 수 있는 것이 있다. 그러니까 조금 더 해보자.’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빈자리는 금방 또 새로운 사람으로 채워진다
혼자 방황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떠나간 동료들의 빈자리는 금새 새로운 동료들이 메워주었다. 아직까지도 떠나간 인연들이 그립기는 했지만 ‘그래, 이렇게 굴러가는 게 회사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데이터 인프라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곳에서 할 일을 찾자고 마음을 고쳐먹은 이후, 나는 눈에 불을 켜고 ‘내가 여기서 진짜 하고 싶은 일’, ‘내가 진짜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찾았다.
그 중에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은 중구난방으로 쌓여있는 로그 데이터를 통합하고 노후화된 데이터 인프라를 개선하는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했는데, 데이터팀, CTO, 개발팀(프론트, 백엔드, 웹, 앱)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했다.
데이터팀에서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나 여력이 없어 하지 못했던 숙원사업들을 정리해 리스트업을 했다. 경영진과 미팅을 잡아 킥오프를 진행했다. 프로젝트의 큰 방향성이 잡혔다. 실무자들과 이야기하면서 이런저런 컨벤션을 맞춰보고, 앱과 웹에서 통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정말 뭣모르고 PM을 해보겠다고 나섰던 첫 프로젝트였는데 산넘어 산이라는 게 이런거구나 싶을 정도로 해야할 일들이 많았다. 실제 데이터팀에서 구상했던 것들을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여러 부서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 프로젝트의 범위는 내 생각보다 훨씬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결과적으로 그런저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인프라 개선과 관련한 내용은 기술적 검토에 그치기는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지니어분과 계속해서 의견을 나누었던 시간, 이 인프라를 어떻게 고쳐야할까를 고민했던 시간들은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다. 누군가 이 부분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공공연히 어필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올해 분석용 서드파티 도입 관련하여 논의를 할 때에는 이 툴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내용은 이전 만큼 구구절절 말씀드리지 않아도 되었다. 여러가지 맥락 속에서 어느정도 엔지니어분들이 공감해주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푸시 이렇게 보내도 괜찮은 걸까요?

21년 두 번째로 뿌듯했던 프로젝트는 푸시 타겟팅 효율화 프로젝트였다. 작년까지는 회사에서 서드파티를 많이 활용하지 않고 내부에서 개발한 기능들을 이용해 상당부분을 해결했다보니 유저 분석이나 여러가지 세그먼트 분석을 하기가 어려운 지점이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다양한 세그먼트로 유저들을 분석하기는 어려웠고, 기존에 마케팅팀에서는 인구통계학적인 정보만을 기반으로 푸시, 메일링 타겟팅을 진행해왔다.
내 친구들이랑 나는 같은 20대 여성이어도 생활 방식도 구직방식도 전혀 다른데, 과연 이렇게 푸시를 보내는 것이 최선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날부터 다른 회사들에서는 어떤 방식들을 사용하는지, 다른 방식은 과연 없는지를 리서치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RFM 분석기법을 찾았다.
RFM 분석은 개념이 어려운 분석은 전혀 아니다. 구매 유저들이 얼마나 최근에, 얼마나 자주, 얼마나 비싼 가격으로 구매를 했는지를 기준으로 유저들을 분류하는 기법으로, SQL 쿼리로 짠다고 해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짤 수 있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산업군에서 적용시키고 있는 내용들을 읽어보니 개념은 아주 간단하지만 유저 분류에는 효과적일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마침 그때 당시 마케팅팀에서 고민하고 있던 지점이 유저 재구매 유도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유저들을 구매전환 시키는 것보다는 이미 우리 서비스를 잘 알고 유료 구매를 해봤던 유저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런 유저들을 구분해서 푸시를 보내기 위해서는 RFM으로 유저들을 나눌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이 간단한 분석 기법도 실제 서비스에 적용을 하려니 꽤나 까다로운 지점들이 있었다. 특히 ‘얼마나 최근에, 얼마나 자주, 얼마나 비싼’ 요 세가지가 문제였는데 세그먼트를 나눌 기준을 찾기가 애매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가 어려웠다. 다른 서비스에서는 이 기준을 어떻게 찾는지 궁금해서 구글링을 열심히 해보았는데, 명확하게 어떻게 하면 된다고 나와있는 글을 볼 수는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얼마나’의 기준은 산업군마다 서비스마다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누가 ‘이렇게 해라!’라고 말해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결국 나는 레퍼런스 찾기를 포기하고 우리 서비스에 맞는 기준을 찾아보자 하는 쪽으로 사고를 전환했다. 내가 못찾겠으면 컴퓨터의 도움을 한번 받아볼까 생각하면서 머신러닝의 힘을 빌려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유저군을 분류하는 머신러닝 기법인 클러스터링에 대한 이야기는 그간 많이 들었었는데, 실제 코드로 구현해보고 서비스에 적용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우리 회사 유저 데이터에 클러스터링을 적용하며 고민했던 내용은 아래 세가지였다.
1.
어떤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2.
어떤 방식으로 분류 모델을 평가 해야하는지
3.
데이터를 어떻게 전처리해야 클러스터링의 정확도가 높아지는지
위 세가지에 대해 조사해보고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면서 유저들을 이런저런 방식으로 분류해보았고,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분류 방식을 찾아냈다. 회사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이런 기법이 있다는 걸 알아도 데이터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실습을 해보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넘쳐나는 데이터에 바로바로 적용해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작업했던 것 같다.
몇일 빡세게 작업을 하고나니 얼추 유저 구분을 할수 있는 모델이 완성되어 분석했던 내용을 마케팅팀에 공유드렸다. 다행히 마케터분들께서는 분석 내용을 굉장히 흥미로워하셨다. 그 다음부터는 CRM 담당자께서 제안드린 내용을 이용하여 푸시 마케팅 전략을 꾸리시는 것을 보았고, 실제 푸시 발송시에도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되어 뿌듯하기도 했다.

2021년 쉽지 않았지만, 배운 것이 많았던 한 해

21년은 여러모로 쉬운 일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더 배운 것이 많았다. 상반기에 불편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결과적으로는 회사에서 어떤 일들을 해야할 지 더 깊게 고민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주었다. 덕분에 하반기에 더 주도적으로 의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분석가로서 분석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분석한 내용이 의사결정까지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올해에는 그 말을 정말 피부로 많이 체감했던 한해였다. 다행히 내가 도맡아서 했던 프로젝트들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이 있어서 업무를 진행하며 성취감과 효능감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덕분에 자신감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22년은 연초부터 내가 PO를 맡아 진행하는 일들이 여러건 진행 되고 있다. 분석을 통해 필요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직접 PO가 되어 진행되는 전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며 실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다. 물론 인프라 관련해서는 아직 개선할 지점들이 많이 남았지만, 올해에는 충분히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22년은 또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Plus

쫌쫌따리 굴러가던 분석가 커뮤니티 데이터리안을 본격적으로 키워보겠다며 친구들이 사업자 등록증을 내고 회사를 만들어버렸다. 본업이 있어 맘처럼 많이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재미있어 보이는 일들이 있으면 온 마음으로 돕고있다. 멋진 사람들, 승승장구 하시길!
데이터 컨설팅, 사내 SQL 교육 필요하신 분들 있으시면 아래 페이지 둘러보시고 연락해보세요.

이 글을 쓰고 5개월 후

데이터리안에 풀타임 멤버로 합류하게 되는데.. to be continued
over 4 years
🙃
스타트업 신입 데이터 분석가의 한달 회고

스타트업

찔끔찔끔이었지만 이 좁고, 치열하고, 다이나믹한 업계에 발담근지 이제 거의 5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정말 열정 하나로, 그 다음에는 호기심으로 발을 담궜지만 지금은 그냥 여기가 익숙해서 있는 것 같다.
스타트업에도 별의별 사람들이 많이 있다지만, 그래도 내가 스타트업 씬에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은 나를 성장할 수 있게하는 사람들이었다.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며 함께 일을 할 때에도 그렇지 않은 지금도. 심심할 때 연락하고 무슨 일 있으면 서로 도움주고, 축하 할 일 있으면 축하하고 축하받는 언니, 오빠, 동생들로 남아있는 다양한 관계들. 그게 좋다.

데이터 분석가

작년 여름 데이터 분석가 양성과정에 뽑혔을 때만해도 이 맘때에는 한창 공부를 더 하고 있을 줄만 알았다. 졸업도 아직 남았었고 바로 취직이 되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선발과정에서 “이거 끝나면 내년 3월쯤에는 뭘 하고 있을 것 같으세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별 고민 없이 “SQL 복습하고 있겠죠?”라고 대답했었던 게 기억난다.
처음에 교육과정 불합격하고나서 그냥 이쪽으로는 시작도 못하는 건가 생각했었는데. 추가합격 연락받고 보란듯이 더 열심히 배우고 공부했다. 돌이켜보니 그게 나한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똑똑하고 야망차고 따뜻한 여성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공부했던 모든 과정이 눈 깜박할 새에 지나가버렸다.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들을 되게하면서 희열을 느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모든 것들을 마무리한 것이 벌써 삼개월 전이 되었다. 꾸준히 이력서를 넣어보다가 합격 통보를 받은 첫 직장에 입사 한지는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다가 오랜만에 출근한 사무실 책상 위에는 내 이름과 그 밑에 Data Analyst라고 적혀있는 명함이 놓여있었다. 별거 아닌데 그 몇 글자가 내 이름 밑에 박혀있는 게 참 신기하다.

신입, 한 달

한 달,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이 배웠다. 통계학과도 아니고 컴공도 아니고 경제나 경영학과도 아닌 문창과를 나와서 매주 어떻게 해야 내 이야기가 잘 전달이 될까 이 단어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 고심고심해서 고르던 내가 비지니스에 대해서 공부하고 데이터를 뜯어 보려니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운 세상이다.
새로운 서비스가 런칭되는 시기에 들어와서 해당 서비스를 전담해서 분석해 볼 수 있도록 배정받은 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서비스 하나가 런칭되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이것만큼 좋은 배움의 기회가 있을까? 매일매일 배울 것들이 넘쳐나서 버겁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딱 그만큼 즐겁다.
유저들이 새로 런칭하는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할지 하나하나 시나리오 해보기도 하고. 그들이 남길 데이터들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기존 유저들에게는 어떻게 접근을 해야 새로운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유입을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기존 유저들의 행동패턴 데이터를 확인해보기도 하고. 기획단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들을 뽑아보기도 하고. 한 달만에 해본 경험 치고는 꽤 진하고 가치있는 경험이었다.
회의 할 때마다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가끔은 진짜 이렇게 몰라도 괜찮은가 싶기도 하지만. SQL 문법을 하나도 몰라서 SELECT와 FROM의 순서가 헷갈려 매번 오류가 나던 몇 달 전의 내 모습을 떠올리면 이제부터 잘 배우면 되지 싶다. 몇달 후의 나는 테이블 JOIN은 물론이고 이중삼중 서브쿼리도, Window Function도 필요하면 뭐든 갖다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니. 아마 내년 이맘때 쯤 회고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진짜 회고

좋고 재밌고 감회가 새로운 것들에 대해 많이 얘기 했으니 앞으로 이렇게 해야겠다고 다짐했던 진짜 몇가지 목록을 작성해본다.
눈으로 보지 않으면, 직접 해보지 않으면 이해가 안가는 성격이라 이번 한달 동안은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양껏 많이 해봤었는데. 이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일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1.
보고 들은 건 모두 기록해두자.
2.
A를 뽑아야 한다고 할 때에는 A가 아닌 것들도 함께 생각하면서 뽑을 필요가 있다.
3.
실제 서비스 데이터의 규모는 정말 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고 정확한 데이터 뽑을 수 있을 때까지 작게 작게 돌려보기.
4.
쿼리 짤 때 자주 반복되는 실수를 인식하고 개선하는 시간을 갖기.
5.
주말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 할 시간이랑 주간 코드리뷰 할 시간을 따로 떼어두자.
이렇게 열심히 써놓고 안하진 않겠지? 미래의 나야?
내 시간은 금이니까 적게 일하고 돈 많이 벌자.
P.S. 이번 달에 제일 잘 한 일은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모니터를 충동구매한 것. 재택근무가 근 한 달째가 되어가는데 하마터면 노트북 화면 하나만 보면서 일할 뻔 했다.

✨ 관심있는 것들

비지니스를 성장시키는 것이 제일 재미있어요.
어쩌면, 신뢰할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일이 되게 만드는 것을 더 즐기는 지도 몰라요.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요.
시간이 나면 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미술관이 너무 좋아서 2달 반 유럽여행 동안 9개국 38개 미술관, 박물관을 방문했어요. 벨기에의 현대미술관에서 한 달 동안 일을 해보기도 했어요. 유럽 여행기를 독립출판 했습니다.
프리다이빙에 푹 빠져서 3년 동안 다이빙을 하고 결국 강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아프리카에서 향유고래와 헤엄치기도 하고, 발리에서 만타를 보기도 했어요. 물 속에서 4분 동안 숨을 참을 수 있고, 수심 40m까지 맨몸으로 잠수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를 잘 퍼뜨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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